목록*내 마음의 노~트 (187)
태공백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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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아! 너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니? 오는 듯 마는 듯 되돌아서고, 보일 듯 말 듯 외면하고,,, 봄아! 너 그렇게도 고상하고 고귀하니? 그러하니 너도나도 모두들 기다리고 기다릴테지,,, 봄아! 너 그렇게도 고상하고 고귀하다니 어여쁜 사랑님 기다리듯이기다리고 기다려주마^^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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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 거칠다고 부끄럽다 하지 마소! 손이 거친 것은 열심히 산 흔적이요, 헌신적으로 살아왔다는 증표이니라. 내 얼굴에 주름살 깊다 감추지 마소! 주름살 깊은 것은 고뇌의 흔적이요, 지혜 깃들어 있는 경륜의 증표이니라. 내 머리 백발이라 억울해하지 마소! 백발이 성성함은 나이가 든 흔적이요, 자연 섭리에 따른 연륜의 증표이니라.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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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곱고 아름답겠지만 내게 이 가을은 허전한 마음이고 가슴 먹먹합니다. 이 가을 어느 날엔 당신 손을 꼭 잡고 걸을 수 있으리라 당연하게 믿었건만 그러할 수 없음에 가슴이 애립니다. 이 가을날은 허전한 마음으로 메이는 가슴 안고 당신 그리면서 편안히 잘 계시길 빌어 볼 뿐입니다. 당신이 떠나가신 이 가을 하늘은 고요히 적막하지만 아무런 걱정 마시고 부디 편안하게 잘 계시길 빕니다.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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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살 반짝이는 이 좋은 계절에 당신 손을 꼬옥 잡고서 천천히 정겹게 걸어보고 싶습니다. 가을 단풍 곱디고운 이 좋은 계절에 당신과 편안히 앉아서 도란도란 정겹게 담소 나누고 싶습니다. 이 맑고 고운 가을에 마음 편히 건강하시면 참 좋겠습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이 행복으로 채워진다면 참 좋겠습니다.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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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많이 편찮으시다. 그렇게 튼튼하시던 아버지께서 이젠 바싹 마른 짝대기처럼 볼품없이 약해지셨다. 어머니 또한 많이 약해지셨다. 그리도 통통하시던 어머니께서 이젠 살살 부는 가는 바람에도 날려가실 듯 가벼우시다. 그 긴 세월 숱한 나날들을 자식새끼들 조금이라도 더 배불리 먹이고 반듯하게 입히며 여유로이 잘 살게 하시려고 등골이 휘고 손발이 갈라지도록 밤낮을 모르시고 일하셨건만 그 마음 제대로 알기나 하겠으랴. 그 은공을 어찌 다 갚는다 하랴. 이제는 한 해 한 해가 다르시고 하루하루가 달라지시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가슴이 메인다. 이제 한 해 한 해 해가 지나면서 그 무겁던 짐을 내려놓으시려고 채비를 서두르시는 것 같으시다. 가슴이 찢어질 듯이 옥죄인다. 마음이 바위돌처럼 무겁다.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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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빛깔 차려입고 예쁜 자태 뽐내가면서 훨훨 날아오라 하네! 달콤한 향기 품어보내며 어서 오라 부르네! 꽃님이의 손짓에 살포시 내려앉은 나비님, 꽃님이 자태에 취하고 달콤한 향기에 취해 바쁜 날갯짓이네! 꽃님이와 나비님, 꽃과 나비의 연회네! 꽃님이에 취한 나비님, 나비님을 맞이한 꽃님이, 꽃과 나비의 향연이네!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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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백리 먼 길에 떨어져 있을지라도 어느 골목에 가면 큰 그늘나무 서있고, 어느 언덕에 가면 예쁜 꽃이 피어있고, 어느 개울에 나가면 버들치가 떼지어서 한가로이 노닐고, 어느 골짜기에 어느 돌바위 아래 가재 한 마리 든 것 훤히 알고 있는 그곳이 바로 내 고향이라오^^ 눈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기다 보면 어느 집 어느 집에 누구누구 사는지, 어느 골목길에 사람들 모여 놀고, 어느 집 툇마루에 이야기꽃 피었는지, 어느 집 거실에서 음식 나눠 먹는지, 서로서로 갖은 온정 나눠가며 사는 모습 훤히 그려지는 그곳이 바로 내 고향이라오^^ 오랜만에 만나도 서로가 반가운 이들, 먼발치에서 봐도 누구인지 아는 이들, 얼굴 표정만 봐도 좋은 일이 있는지 나쁜 일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이들, 기쁜 일도 함께하고 슬픈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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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푸른 물결 위에 은빛으로 반짝이고,유유히 흐르는 강물에 잉어 떼 노니는데, 저편 절벽 위 하늘에는 뭉게구름 떠다니니 여기 세월 낚는 태공은꿈속에 든 듯하여라.강호 건너 절벽에는 기암이 절경이고, 절벽 위 구상나무에는 백로가 날아드는데, 새파란 하늘에 두둥실 하얀 구름 흐르니여기 세월 낚는 태공은 신선이 된 듯하여라.-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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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가지 말고둘러보며 갈 것이며 하늘도 한번 쳐다보고때로는 쉬어도 가자내가 사는 건물이 몇 층이나 되는지,,,이웃에는 어떤 이들이 살고 있는지,,,집 밖으로 나가는 길은 어디 어딘지,,,내 집 주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집과 일터로 오가는 길만바쁘게 바쁘게 오가다가어쩌다 그길 조금 벗어나면집이나 제대로 찾을까,,,참 바쁜 시대라고 하지만둘러보며 살아갈 일이고가끔은 샛길도 걸어보고때로는 돌아가도 좋으리-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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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이늘어만가도 주름이 깊어만가도마음이 청춘이라면무엇이문제 될까,,, 백발이늘어만가도 주름이 깊어만가도마음이 청춘이라면우리는 청춘인게여^^ -태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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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한 번 다녀가는 세상, 보고 싶은 것 다 보고,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하고 싶은 것 다 하는 그런 세상은 있을 수가 없는가,,,^^ 단지 한 번 왔다가는 인생, 원 없이 즐겁게 살고, 한 없이 평안히 떠나는 원 없고 한 없는 그런 행복 그런 인생은 있을 수가 없는가,,,^^ 원하는 것들 바라는 것들 다 되는 그런 세상도 그런 인생도 없느니,,, 욕심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원 없는 세상 한 없는 인생 되리니라^^ -태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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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시절에는 강철처럼 굳건했건만 이제 보니 어느새 녹슨 무쇠처럼 약해지고, 그저 백발이 성성해지며 주름이 깊어만 가구랴. 세월에 장사 없다더니 걸음걸이도 주춤거리고, 맛난 음식 먹는 것조차도 부담스럽고 힘겨워지니 인생이 참 무상하구랴. 세월이 참 무심하구랴. 한 세상 한 인생이 영원할 것으로 알았건만 한 세상 한 인생은 금세 지나는 순간이구랴. 나 잠시 쉬어 가려하니 세월 너도 쉬어 가거라. 나 아직 하고픈 것 있으니 세월 너 천천히 가거라. 나 아직 할 일이 남았으니 세월 너 좀 늦춰 가거라. 인생이 참 무상하구랴. 세월이 참 무심하구랴.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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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너 이제 가지 말거라. 이쁜 새싹 돋게 하고, 화사하게 꽃도 피워서 천지가 꽃밭이네, 너 참 재주꾼이구나! 봄, 너 이제 떠나지 말거라. 아이도 어른도 모두들 웃음꽃이 피었고, 벌 나비도 네가 좋아 춤을 추는구나!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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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당화 꽃망우리 붉은빛 보일 듯 말 듯 앙증맞은 소녀 같고 수줍은 듯 유혹하네 산당화 꽃봉우리 동그스레 피어난 모습 미소 머금은 여인 같고 소담스러운 여인 같네 샛노란 꽃술들은 고운 여인 마음결 같고 고결한 여인 숨결 같아 내 가슴 녹아드네 짙붉은 꽃잎들은 어찌 이리 정열적이뇨 나를 유혹하도다 진한 입마춤 하고프네 - 태공백 - ※산당화(명자꽃) 꽃말: 겸손 곱고 소담스러우면서도 도발적이고 정열적인 색깔인데, 꽃말이 '겸손'이라,,,?! 원산지는 한국, 중국이다. 3월 말~5월경에 개화하며, 붉은색. 분홍색. 담백색 등 꽃색깔이 다양하다. 요즘 공원이나 도로변에 관상수로 많이 식재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이지만 예전에는 꽃이 아름다워서 이 꽃을 보면 집의 아녀자가 가출하거나 글 공부하는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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湖水 閑寂한 저편에 낚싯대 하나 드리우고 잔잔한 은빛 물결 위에 詩 한 수 띄워보네! '人生이 그 뭣이더냐,,, 바람따라 歲月따라 時流에 얹혀 가는게지!'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酒案床 하나 차려놓고 忽然히 欄杆에 앉아서 詩 한 수 읊조리네! '人生이 그 뭣이더냐,,, 바람따라 歲月따라 悠悠히 살다 가는게지!' 한갓 一場之夢이련가,,, 어느 날은 太公으로 또 어느 날은 太白으로 太公白의 꿈이려니! 바람따라 歲月따라 太公 太白으로 살다가 이슬처럼 사라지리라! - 太公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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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참 곱다. 상큼한 봄날 아침이다. 아침 고운 햇살이 창문 깊숙이 밀려온다. 새싹 돋아나는 소리가 쏙쏙 들리는 듯하고, 예쁜 꽃 피어나는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거리에 나가면 지나는 이들 옷차림새도 환하고 예뻐졌을 것 같고, 오가는 이들 얼굴마다 미소가 피었을 것 같다.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고, 또 반갑고 이쁜 이가 불러올 것도 같이 느낌이 참 좋다.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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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불쑥 밀고 들어오기에는 아직 쌀랑하고, 겨울이 훌쩍 떠나가기에는 미련이 남은 3월이다. 3월은 곧 돋아날 새싹과 곱게 필 봄꽃을 기다리는 설렘의 시간이다. 3월은 가슴 부푼 시간이자 설렘의 시간이요, 기대와 희망의 시간이다.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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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주말, 술 한잔 나누려고 둘러앉았네! 지 늙은 것 모르고 마주 앉은 친구들께 늙어 보인다네! 그려 그려,,, 아직 마음은 젊다는 말이려니! 그려 그려,,, 우리 마음만이라도 늘 청춘이어라!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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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눈이 펄펄 내린다. 창문 너머로 나뭇가지에 눈꽃이 피고, 온 천지를 새하얗게 덮는다. 새하얀 눈밭 위에 그림이 그려진다. 그 어릴 적에 뛰어놀던 모습들이,,, 어릴 적 정경이 눈에 선하다. 눈 내리는 골목길을 뛰어다니며 눈사람 만들고 눈싸움하던 모습,,, 논두렁에 모닥불 피워놓고 얼음판 위에 썰매 타고 팽이 치던 기억,,, 한지 오리고 수수깡 잘라 붙여서 연을 만들어 하늘 높이 띄우던 추억,,, 그 시절 두텁지도 않은 옷을 입고, 방한 채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얼굴이 새빨갛고 손발이 얼어도 추운 줄도 모르고 겨울을 즐기던 옛 모습이 생생히 그려진다. 창밖에는 소복소복 눈이 쌓여 정겨운 겨울 풍경이 만들어지고, 고구마 맛있게 익어가는 냄새가 부엌 저편에서 솔솔 피어난다. = 태공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