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내 마음의 노~트 (187)
태공백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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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뜰에 곱던 단풍잎은 낙엽이 되어 굴러다니고, 앙상하게 남은 가지가 떠나가는 가을을 알리네. 찬바람 살갗에 닿는 걸 보니 가을이 떠나가나 보다. 겨울채비를 서둘러야겠구나. 곧 나이도 하나 더하겠구나. 나이 하나 더 더한다,,, 혹자들의 말, '인생은 늙어 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 가는 것'이라는데,,, 날이 차가워지더라도 나이 하나 더 더하더라도 내일을 그려가며 마음의 여유 간직한 채 늙어가지 말고 잘 익어가야 되련마는,,,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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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늘은 향긋한 차를 음미하듯이 천천히 여유롭게 가는 그런 시간이고 싶다. 우리 오늘은 아름다운 숲길을 가듯이 상큼하고 향기가 있는 그런 시간이고 싶다. 우리 오늘은 따끈한 찻잔을 마주하듯이 따끈따끈하고 정겨운 그런 시간이고 싶다. 우리 오늘은 달콤한 꿈을 꾸고 있는듯이 솜사탕처럼 달콤한 그런 시간이고 싶다.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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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길에 바람 한 점 없어도 고운 단풍 한 잎 두 잎 뱅그르르 떨어지네 고운 단풍 이쁜 낙엽 혼자만 보기 아까워서 고운 마음 적어서 고운이께 보내려므네 운치 있는 가을 길에 바람 살짝만 불어도 이쁜 낙엽 한 잎 두 잎 뎅그르르 굴러가네 고운 단풍 이쁜 낙엽 보고만 가기 아까워서 이쁜 마음 적어서 이쁜이께 전하려므네 = 태 공 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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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한잔 내 한잔,,, 마주 앉아 안부 전하며 내 한번 내고 자네 한번 내고,,, 뭣을 먹어도 좋다. 아니, 안 먹어도 좋다. 언제라도 좋다. 어디라도 좋다. 별다른 이야기도 필요하지 않다. 그냥, 그냥 좋다. 마주 앉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우리는 오랜 친구다. = 태 공 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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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고운 날♧ 단풍 고운 산마루에 그대와 마주 앉아 차 한잔 나누노라니 단풍에 취하여라 향기에 취하여라 단풍 고운 산계곡에 그대와 마주 앉아 술 한잔 나누노라니 더 좋을 게 없어라 더 바랄 게 없어라 = 태 공 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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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 길* 나란히 나란히 앞서거니 뒤서거니 슬쩍 부딪쳐가며 함께 걷는 길 도란도란 다정하게 정담 꽃피우는 길 걷다가 눈 마주치며 웃음꽃 피우는 길 나란히 나란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함께 걸어가는 길은 곱고도 고운 꽃길 = 태 공 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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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한해 해가 거듭하면 더 넉넉하고 더 튼튼한 거목이 되어가야 될 텐데 이젠 고목이 돼가는가 보네 한해 한해 해가 거듭하면 더 여유롭고 더 품 넓은 거목이 되어가야 될 텐데 이젠 고목이 돼가는가 보네 이제 고목이 돼가는 것은 자연의 순리라 할 것이요 인생의 숙명이라 할 것이니 마음이나 품 넓게 함양하리 = 태 공 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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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나타나 바람처럼 사라질 인생 참 바쁘게도 사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갈 인생 참 힘들게도 사네.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짧은 세월 다녀가면서 갖은 풍파 맞으며 참 많은 고초도 겪고 참 많은 갈등도 겪으며 애증도 많은 인생. 다 지나가고 보면 한 줄기 바람같은 인생, 바람처럼 나타나 바람처럼 사라질 인생, 베풀게 있으면 베풀고 하고픈건 다 하고 가세. = 태 공 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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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그리울 때 언제든 연락하면 반갑게 응대해주는 이 친구, 보고플 때 언제든 찾아가면 반갑게 맞이해주는 이 친구, 늘 그립고 늘 보고프고 가장 편안하고 정겨운 이 친구, 가장 편안하고 가장 정겹지만 늘 소중히 지켜가야 될 이 = 태 공 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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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여름은 멀리 떠나고 이 가을이 슬쩍 깊어지네. 가을하늘 높이 청명하고 아직 바람이 상큼하고 좋지만 아침 바람은 제법 선선하고 가을벌레 구슬피 노래하네. 이제 나이가 좀 들었는지 바람이 차지면 움츠려지네. 예전 어느 때까지는 가을이면 산에도 더 오르고 운동도 더 열심히 했건만 차츰 안에 머무르게 되네. 이 가을을 맞이하면서 다시 마음 다짐을 해보네. 바람이 차지더라도 들로 산으로 가을을 즐기고 정겨운 친구들도 만나며 고운 가을날들 만드려네. = 태 공 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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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언제나 마음 비우고 이해와 배려의 마음으로 가슴 가득이 사랑으로 채우려네 이젠 매사에 마음 비우고 감사와 사랑의 마음으로 가슴 가득이 행복으로 채우려네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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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고단하여도 때 되면 들로 향하고, 날씨가 춥던 덥던 때 되면 들로 향하네. 밤낮 작물 생각이고, 내 아닌 농사가 우선. 돈이 되든 되지 않든 농작물이 보물이라네. 곡식 한 톨 소중하고, 작물 한 포기 소중하여, 고단한 몸 일으켜서 오늘도 들판으로 가네. - 태 공 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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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뒷모습* 꽃처럼 고우시고, 바위처럼 단단하시던 당신들께서 바람에도 흔들리실 듯 연약해지신 뒷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네. 휘어지신 허리에 주춤거리시는 발걸음, 흐트러지신 정신력과 떠듬대시는 말소리에 애처로운 마음일 뿐 어찌할 바 모르겠네. 벌써 많이 늦었지만 이젠 좀 쉬셔야 되는데 벌써 많이 늦었지만 편안히 계셔야 되는데 그저 마음일 뿐이니 마냥 가슴이 저려오네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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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할 일이 많더라도 하고 싶은 것이 많더라도 이젠 서둘지 말고 느긋이 가세 느긋이 가나 바쁘게 가나 한 세월 아니겠는가 서둘지 말고 가고자 하는 길로 느긋이 가세 한 해 한 해 남은 시간도 줄어들겠고 기력도 줄어들겠지만 마음은 굳건히 하고 느긋이 가세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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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사이로 햇살 곱게 반짝이고 새소리 정겨운 길을 그대와 함께 걷네 손 살포시 맞잡고 다정하게 걸으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떨어져도 걸으며 걷다가 눈 마주치면 웃음으로 말하네 새소리가 정겹고 숲 내음이 향기롭고 그대와 함께이기에 즐건 산책길이네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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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예쁜 들꽃을 마주 할 때가 있으리라 길을 걷다 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고운 무지개를 보게 될 때도 있으리라 예쁜 들꽃을 우연히 만나는 것처럼 행운은 애써 찾는 것이 아니리 고운 무지개를 우연히 만나는 것처럼 행운은 그냥 찾아오는 것이리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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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우정의 탑에 예쁜 돌 하나 더 얹었네. 지금껏 차곡차곡 쌓은 우리 우정의 탑 위에 예쁜 돌 하나 더 올렸네. 내일도 또 내일도 예쁜 돌 하나하나 올려 우정의 탑을 쌓아보세. 조약돌로 예쁘게 꾸미고 바윗돌로 멋도 내보고 서두르지는 말고 찬찬히 멋진 우정탑을 쌓아보세.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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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마당 뜨락에서 고운 새소리 들려오고 상큼한 바람 불어와 살포시 얼굴을 감싸네 고운 햇살 비취고 환히 창공이 열리니 가슴이 후련하고 마음도 시원해지네 상큼한 바람 불고 고운 햇살 가득하니 참 고운 날이어라 참 좋은 날이어라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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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시지?' '어, 그래! 잘 지내셨어?' '나물 좀 싸서 보냈네!' '허~참, 바쁜데,,, 번거로운데,,,!' ,,, 다음 날 도착한 박스에는 쌈채소를 비롯한 온갖 생채와 정성들여 말린 산나물들이 봉지봉지 가득 담겨있었네! 참으로 귀한 정성을,,, 참으로 고마운 마음을,,, 내게 이런 친구가 있음은 진정한 행복이지 않은가,,,! 이리 행복하게 해주시니 참으로 고맙고 감사를,,,! = 태공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