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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노~트

♡사랑하는 부모님♡

태공백 2024. 9. 18. 12:08

아버지께서 많이 편찮으시다. 
그렇게 튼튼하시던 아버지께서 
이젠 바싹 마른 짝대기처럼 
볼품없이 약해지셨다. 
어머니 또한 많이 약해지셨다. 
그리도 통통하시던 어머니께서 
이젠 살살 부는 가는 바람에도 
날려가실 듯 가벼우시다. 

그 긴 세월 숱한 나날들을 
자식새끼들 조금이라도 더 
배불리 먹이고 반듯하게 입히며 
여유로이 잘 살게 하시려고 
등골이 휘고 손발이 갈라지도록 
밤낮을 모르시고 일하셨건만 
그 마음 제대로 알기나 하겠으랴. 
그 은공을 어찌 다 갚는다 하랴. 

이제는 한 해 한 해가 다르시고 
하루하루가 달라지시는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가슴이 메인다. 
이제 한 해 한 해 해가 지나면서 
그 무겁던 짐을 내려놓으시려고 
채비를 서두르시는 것 같으시다. 
가슴이 찢어질 듯이 옥죄인다. 
마음이 바위돌처럼 무겁다. 

- 태공백 - 

어머니 팔순생신의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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