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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노~트

세월이 무심하구랴

태공백 2024. 5. 7. 11:38

어느 한 시절에는 
강철처럼 굳건했건만 
이제 보니 어느새 
녹슨 무쇠처럼 약해지고, 
그저 백발이 성성해지며 
주름이 깊어만 가구랴. 

세월에 장사 없다더니 
걸음걸이도 주춤거리고, 
맛난 음식 먹는 것조차도 
부담스럽고 힘겨워지니 
인생이 참 무상하구랴. 
세월이 참 무심하구랴. 

한 세상 한 인생이 
영원할 것으로 알았건만 
한 세상 한 인생은 
금세 지나는 순간이구랴. 
나 잠시 쉬어 가려하니 
세월 너도 쉬어 가거라. 

나 아직 하고픈 것 있으니 
세월 너 천천히 가거라. 
나 아직 할 일이 남았으니 
세월 너 좀 늦춰 가거라. 
인생이 참 무상하구랴. 
세월이 참 무심하구랴.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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