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백의 쉼터
태공백
태공백의 쉼터
세월이 무심하구랴 본문
어느 한 시절에는
강철처럼 굳건했건만
이제 보니 어느새
녹슨 무쇠처럼 약해지고,
그저 백발이 성성해지며
주름이 깊어만 가구랴.
세월에 장사 없다더니
걸음걸이도 주춤거리고,
맛난 음식 먹는 것조차도
부담스럽고 힘겨워지니
인생이 참 무상하구랴.
세월이 참 무심하구랴.
한 세상 한 인생이
영원할 것으로 알았건만
한 세상 한 인생은
금세 지나는 순간이구랴.
나 잠시 쉬어 가려하니
세월 너도 쉬어 가거라.
나 아직 하고픈 것 있으니
세월 너 천천히 가거라.
나 아직 할 일이 남았으니
세월 너 좀 늦춰 가거라.
인생이 참 무상하구랴.
세월이 참 무심하구랴.
- 태공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