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코-믹.유-머,게그 (66)
태공백의 쉼터

학부시절, 기숙사 신입생 환영 단합대회 때 장면이 문득,,, 얼큰하게 분위기 좋아졌을 때, 구두. 운동화. 고무신 등등 신고 있던 신발에 막걸리를 부어서 건배하던 문화가,,, 간혹 백고무신을 '코리안나이키'라고 멋으로 신고 다니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짓궂은 선배의 신발주 건배 제의가 있길래 얼른 테이블 아래를 살폈더니 한 선배가 신은 백고무신 한 켤래가 눈에 들어왔지라,,, 잽싸게 백고무신 한 짝을 빌렸지라,,, ㅎㅎ '위하여~~!' '화이팅~~!' 구두. 운동화 냄새, 으~흐흐~~! 그나마 그래도 백고무신이 으뜸이었지라! ㅎㅎ 참 고약한 문화이었어라! - 태공백 -

어느 공원으로 꽃구경 나온 여인들이 있었는데,,, 그중 한 여인이 말을 건네왔다. '사진 한 판 부탁할까요?' '사진 같이 찍자구요?!' 그 여인이 당황하며 머뭇거리기에 얼른 말을 이어갔다. '하하~, 농담입니다. 핸드폰 주세요, 찍어드릴께요! 자~, 자세 잡으시고 웃어보세요!' 그제야 모두들 하하 웃었고 촬~콱, 촬~콱,,, '감사합니다~~' '네~~~!' - 태공백 -

얼마 전, 호수공원에서 남녀동창들이 단체로 놀러 나온 분들을 만났는데,,, 그중 한 아저씨께서 핸드폰을 내밀며 '사진 한 판 부탁해도 될까요?' '네, 그럼요!' '감사합니다.' '많이 찍어드릴께요,,, 장당 수고비를 받거든요!' 모두들 하하 웃으면서 '많이 찍어주시고, 계좌 불러주이소!' '네, 카드도 받습니다. 하하하~' - 태공백 -

A관리 소장: 어젯밤에 왜 어째 도둑에게 문을 열어줬습니까? 보안원 H씨: 볼일이 있다던데요,,, A관리 소장: 무슨 볼일이요? 보안원 H씨: 뭐 훔쳐갈 거 있나 보러 왔다던데요,,, 볼일이 있응게 왔지, 일 없이 그냥 왔겠남,,, 그치요? ㅋㅎㅎ- 태공백 -

A양: 너는 강도야! B군: 왜, 무슨 소리,,,? A양: 내 마음을 뺏아갔잖아! B군: 우쭈쭈, 그랬어요! 좋으면 그냥 좋다고 해! ㅋㅋ - 태공백 -

더 좋은 음식맛을 내려고 육수 만드느라 엄청 애쓰는 요리 프로그램을 시청하다가,,, '참, 수고들이 많네!' '내가 가서 말해줘야 되겠네!' '무슨 말을 해주려고?' ㆍ ㆍ ㆍ ㆍ '육수 만드느라 애쓰지 말고, 아예 한 등급 업그레이드 된 "칠수"를 만들어라!'라고,,, '하~ 참, 황당하구먼!' - 태공백 -

'육회 먹을까, 우리?' '안돼!' '왜?' '돈 없어!' '훨~, 뭐야?' '육회, 비싸서 안되고 오회까지만,,,!' '뭐야, 정말,,,?!' '그래, 까짓거 뭐 칠회도 돼!' '참~, 뭐야,,,?!' '하 하 하~~ ' - 태공백 -

자장면을 배달 주문했는데, 그야말로 전화기를 내려놓기 바쁘게 배달원이 왔다. '뭐여, 총알이여?' '아녀유!' '그럼, 번개여?' '아녀유!' '뭐여, 그럼?'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사람이유!' ㅋㅎㅎ

어느 무더운 여름날, 두 양반이 강가에 목욕을 하러 갔다. 두 양반이 물에 들어간 잠시 뒤, 한 양반이 물속에서 허우적거리고 또 잠시 뒤에 다른 한 양반도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이 아닌가,,, 도대체 왜 저러고들 있누?!ㆍ ㆍ ㆍ ㆍ ㆍ ㆍ ㆍ 이유인즉슨, 안경을 끼고 있던 한 양반이 물속에서 튀어 오른 물고기에 깜짝 놀라서 안경을 물속에 떨어뜨려 잃어버렸고, 또 다른 한 양반은 안경을 찾느라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우스워서 '하~하~하~' 웃다가 그만 틀니가 튕겨 나와서 잃어버리고 틀니를 찾느라고,,, 잠시 뒤, 두 양반 모두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잃어버린 안경과 틀니 대신에 서로 마주 보며 '하~ 하~ 하~' 웃는 큰 웃음을 얻었다네요^^ ㅎㅎㅎ 물에 들어갈 때는 안경, 틀니 조심해유~~^^ ㅋㅎㅎ ..

때는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 초겨울 김장철 즈음에 서울적십자병원 뒷골목을 친구와 걸어가던 중,,, '어~, 이거 뭐야!' 하면서 길바닥에 달라붙은 만 원짜리 지폐를 떼내고 있는 것이었다. 배춧잎인지, 돈인지?!?! 담장 높이만큼 쌓인 김장배추 주변, 길바닥에 쫙~ 깔린 배춧잎들과 같이 짓밟힌 만 원짜리 지폐가 한 장 있었던 것이다. 배춧잎들과 지전이 구멍이 뽕뽕 뚫릴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짓밟고 지나다녔건만 친구 눈에만 띄었던 모양이다. 쫙~ 깔려 짓밟힌 배춧잎들 사이에 배춧잎 색깔 만 원짜리 지전 한 장,,, 그게 누구 눈에 띄겠나! 돈 주인은 따로 있는겨! = 태공백 =

젊은 시절, 군 복무 때를 회상하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있다. 위병초소 근무 중에 선임하사님께 근무 자세 불량으로 지적을 당하고 얼차려를 받은 일이 있었다. '완전군장하고 나와!'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벙커 12개를 구보로 계속 돌아!' 선임하사님은 명령을 하시고 실내에서 지켜보시는 상황,,, 두어 바퀴 돌고 있을 쯤에 큰소리로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선임하사님이 아닌 바로윗선임이 부르는 소리였다. '그만 내무실로 와!' '네?' '선임하사님, 본부로 넘어가셨어!' '네, 알겠습니다!' 그래서 얼차려는커녕 내무실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하면서 본부에 근무하는 동료께 선임하사님 동향을 알리라고 전했고, 한참이 지났을 때 동료에게서 SOS가 왔다. '선임하사님, 군장 풀고 부대 본부로 넘어오래!..

어느날 와이프가 내 눈을 바라보며 조용히 속삭이며 말했다. "여보! 당신은 정말.. 내게 로또같은 사람이야!" "내가 정말?" . . . . "응, 하나도 맞는게 없어~~!!" ㅎㅎㅎ 부부가 외출을 했는데, 앞서가던 남편이 무단 횡단을 했다. 깜짝 놀란 트럭 운전사가 남편에게 소리를 질렀다. "이 바보 멍청이, 얼간 머저리, 쪼다야! 길 좀 똑바로 건너! " 이 말을 들은 아내가 남편에게 물었다. "당신 아는 사람이에요?" "아~아니." . . . . "그런데 당신에 대해 어쩜 그렇게 잘 알아요?" ㅎㅎㅎ 아들이 학교 가기가 싫어서 짜증내며 엄마에게 말한다. "엄마,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모두 나를 싫어해,,, 학교 가기 싫어!" 듣다 못한 엄마가 아들에게 말한다. "아들, 그래도 학교에 가야지,,, 그..

주머니에서 작은 고량주 한 병을 꺼내며 '점심에 짜장면 한 그릇 시켰더니 서비스로 주네요!' 작고 납작한 고량주를 보며 '와~, 이쁘다. 착한 식당이다!' 이 말을 믿네요! 진짜로 서비스로 받은 줄로 아네! 참~, 순진한 사람,,, ㅎㅎㅎ 사실은 점심으로 짜장면을 먹으면서 식당 선반 위에 놓인 고량주가 당기길래 운전을 해야 되기에 마실수는 없고 식대에 추가 계산하고 가져온 것,,, 고량주가 짜장면 값과 비등한데 고량주 병이 이쁘장하고 조그마하니 술을 모르는 이로서는 믿을 법도 하지^^ 이 말이 생각나네요,,, '벽시계 사는데 손목시계를 끼워주더라.' ㅋㅎㅎ = 태 공 백 =

5월 장미의 계절,,, 예쁘게 핀 장미꽃을 보고 있노라니 아주 오래전 일이 문득 생각난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던 초봄 어느 날, 학교 화단에서 장미 가지 하나를 꺾었다. '딱~!' 우와~, 장미 가지 꺾는소리가 왜 이리 큰가,,, 학교 수업이 다 끝난 시간인데, 교실 창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너, 거기서 뭐 하느냐?' '교실로 들어오너라!' 딱 걸렸네, 담임 선생님께,,, '꽃을 좋아하는 마음은 곱고 이쁘지만 함부로 꽃나무를 꺾는 것은 나쁜게야!' 선생님께서 심하게 꾸짖으시진 않으셨지만 지금도 그때 상황이 떠오른다. 엄청 놀라고 당황했던,,, 지금은 곳곳에 장미가 피어있고, 장미 묘목을 파는 곳도 많지만 그때 시골에는 장미꽃이 흔하지 않던 때였는데, 장미꽃나무 가지를 꺾어서 집 뜰에 꺾꽂이를 하고 ..

아무런 부담 없는 금요일 저녁을 맞아서 마음 편안히 시간을 보내며 옛 생각에 젖어드는데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는 중에 웃음을 유발하는 한 사건이 있었다 한밤중에 화장실 가던 아내가 소스라치며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아~~ 악, 뱀이야!' 하~ 하~ 하~~~ 사건의 전말은 이런 것이다 신혼 시절에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막내 아우를 데리고 있었는데 주말을 맞아 가까운 한강으로 낚시를 가면서 아우께 머리도 식힐 겸 같이 가자고 권했더니만 흔쾌히 따라나섰고 낚시를 하는데 시간만 흐를 뿐 낚시질이 잘 되지 않던 중에 "형, 미꾸라지가 엄청 큰 게 잡혔어!" 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미꾸라지보다 조금 더 굵으면서 기다란 민물장어 새끼였고 그 민물장어를 거실 어항에 관상용으로 키우는 비단잉어랑 합류시켰는데 ..

요즘은 시골에 어린아이들이 많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이런 장난을 하지 않으리라 생각되는데 어린 시절에 짓궂게 장난치며 보냈던 정월 보름날의 추억 하나,,, 오늘 문득 정월대보름을 맞이하면서 추억으로 떠오른다 퇴비장이나 잿간에 수수깡으로 여러 가지 곡식 모형을 만들어 세우고 그 모형물을 부서뜨리려고 오는 아이들에게 뿌리려고 외양간에서 나온 오물과 똥바가지를 준비해서 후미진 곳에 숨어서 기다렸다가 다가오는 아이들에게 오물을 뒤집어 씌웠던,,, 또 내가 만든 수수깡 모형물이 모두 훼손되고 나면 이웃에 형이나 친구들이 만들어 세워둔 수수깡 모형물을 부수러 갔다가 오물을 뒤집어쓰기도 했던,,, 지금 생각해보면 짝이 없이 비위생적인 놀이였지만 그 당시에는 오물을 뒤집어쓰면서도 싸움으로 번지지 않았고 화내는 일도 없..

세상에서 제일 마음 편안한 사람은? 도대체 누구가 세상에서 제일 마음이 편안할까요? ↓ ↓ ↓ ↓ ↓ ↓ ↓ '거지' 왜 거지가 제일 마음이 편안할까,,, 잃을 것이 없다 먹거리 걱정이 없다 비가 와도 신발 한 켤레만 들여놓으면 된다 ㅋㅎㅎ 거지가 세상에서 제일 마음 편안할리 전혀 없고 탐욕을 부리는 자들의 소유욕을 비웃는 것이라! 인간의 귀천이 없는 세상이 되면 참 좋으련만,,, 참~, 쯧쯧!! = 태 공 백 =

돈을 많이 벌려면 뭘 해야 되나? '일을 많이 해야 된다' '부지런해야 된다' '열심히 해야 된다' '돈 관리를 잘해야 된다' ... ↓ ↓ ↓ ↓ ↓ ↓ ↓ ㅎㅎㅎ '돈이 많이 벌리는 일을 해라' 돈을 많이 벌려면,,,? 내가 좋아하는 일도 아니고 내가 잘하는 일도 아니고 그건 바로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해야 된다. = 태 공 백 =

수십 년 전, 매섭게 춥던 그 어느 겨울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숙부님께서 퇴근길에 약주를 얼큰히 하시고 먼지 투성이인 노숙 할머니 한 분을 집안으로 모셔온 것이다. 참으로 대단히 난감한 상황이었으나 그 매섭게 추운 한겨울 한밤 중에 다른 어떤 방법은 생각할 수 없었고 거실에 담요를 내드리고 노숙 할머니를 주무시게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아침에 발견되었다. 아무런 기척 한 마디도 없이 노숙 할머니가 사라지셨다. 여기저기 둘러봐도 노숙 할머니는 보이지 않으셨다. 그런데 잠시 뒤, 이런 황당한 사건이,,, 화장실 좌변기 앞 바닥에 변이 소복이 놓여있네! 혹시 좌변기 속에 물을 드시지는 않았을라는지,,, 오래 전의 일이지만 참으로 씁쓰레한 일이고 어찌 이리도 공평하지 않는 세상이련가,,, 그리고 오늘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