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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유-머,게그

노숙 할머니 소동

태공백 2020. 11. 8. 12:57

수십 년 전, 매섭게 춥던 그 어느 겨울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숙부님께서 퇴근길에 약주를 얼큰히 하시고

먼지 투성이인 노숙 할머니 한 분을 집안으로 모셔온 것이다.

 

참으로 대단히 난감한 상황이었으나

그 매섭게 추운 한겨울 한밤 중에 다른 어떤 방법은 생각할 수 없었고

거실에 담요를 내드리고 노숙 할머니를 주무시게 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아침에 발견되었다.

아무런 기척 한 마디도 없이 노숙 할머니가  사라지셨다.

여기저기 둘러봐도 노숙 할머니는 보이지 않으셨다.  

 

그런데 잠시 뒤, 이런 황당한 사건이,,,

화장실 좌변기 앞 바닥에 변이 소복이 놓여있네!

혹시 좌변기 속에 물을 드시지는 않았을라는지,,,

 

- 북한산 진관사 계곡 -

 

오래 전의 일이지만 참으로 씁쓰레한 일이고

어찌 이리도 공평하지 않는 세상이련가,,,

 

그리고 오늘 이렇게 이 기억을 떠올리며

고인이 되신 숙부님의 성품을 생각해본다.

 

      

             - 태  공  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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