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백의 쉼터
태백의 두번째 일기- 마눌님과 고스톱 본문
이른 아침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산에 갈건가?"
"오늘은 늦잠 좀 자야겠네!"
어제 저녁에 형제들 모임이 있어서
밤 늦은 시간까지 이슬이랑 호프랑
친하게 지내고 나니 좀 많이 피곤하였다.
오전 늦은 시간에 일어나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자전거나 타러 가려고
"이보세요! 개똥이들, 밥 먹자!"
밥을 먹고 있는데,,,
후두둑~ 후두둑~
빗소리가 시작되는 게 아닌가!
마눌님 말씀,,,
"심심하시면 청소기나 좀 돌려보시죠!"
"그러시지요!
청소 끝내고, 간만에 고스톱이라는 거 어떠시우?"
태백은 청소기, 마늘님은 걸레질!
청소 끝!
"여보, 그림책 찾아오시오!"
"뭐 내기 할 건데요?"
"지는 사람이 뽀뽀 해주기 어떠슈?"
"아니, 파전에 막걸리 사기!"
"일단 해 봅시다."
고스톱 승패는 이미 알고 있다.
승패는 태백 마음에 달려있다.
고스톱 100점내기에 태백은 완패했다.
아니, 일부로 졌다.
마눌님은 고스톱을 잘 모른다.
마눌님은 점수 계산법도 잘 모른다.
비광 끼워서 광 세 장이 2점인지 3점인지```
피박, 광박을 씌워도 계산할 때 놓치기 일쑤!
'쓰리고'를 하고서도 그냥 점수만```!
태백이 점수가 모자랄 때,
손에 들고 있던 것 내려놓고 났다고 해도,
판에 펴있는 것 가져와서 났다고 해도,
판에 짝 맞게 펴진 것 두 장 끌어와서 났다고 해도
모르시는 마눌님이시니!
그런데도 완패했다.
일부러 져주려고 무리하게
"고, 투고, 쓰리고!"
고스톱 끝내고 뽀뽀 했나,
파전에 막걸리 먹었나 궁금하다고```?
뭘, 했을 거 같은가?!
저주는 것은 평화를 가져오고
주는 것은 행복을 가져온다네!
그러하면 태백이가 이긴거지?!
-어린 시절 일기 쓰던 생각을 하면서-
*2008년 11월 14일에 쓴 글을,,,
'*내 마음의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사는게 뭔지? (0) | 2009.04.21 |
---|---|
문득 떠오른, 그 시절 (0) | 2009.04.21 |
오늘의 일기- 마눌님께 인심 팍~ 썼네! (0) | 2009.04.21 |
[스크랩] 사노라면 (0) | 2009.04.19 |
[스크랩] 멋진 친구 (0) | 2009.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