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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노~트

태백의 두번째 일기- 마눌님과 고스톱

태공백 2009. 4. 21. 00:30

 

이른 아침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산에 갈건가?"


"오늘은 늦잠 좀 자야겠네!"


어제 저녁에 형제들 모임이 있어서


밤 늦은 시간까지 이슬이랑 호프랑


친하게 지내고 나니 좀 많이 피곤하였다.


 


오전 늦은 시간에 일어나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자전거나 타러 가려고


"이보세요! 개똥이들, 밥 먹자!"


 


밥을 먹고 있는데,,,


후두둑~ 후두둑~


빗소리가 시작되는 게 아닌가!


 


마눌님 말씀,,,


"심심하시면 청소기나 좀 돌려보시죠!"


"그러시지요! 


청소 끝내고, 간만에 고스톱이라는 거 어떠시우?"


태백은 청소기, 마늘님은 걸레질!


청소 끝!


 


"여보, 그림책 찾아오시오!"


"뭐 내기 할 건데요?"


"지는 사람이 뽀뽀 해주기 어떠슈?"


"아니, 파전에 막걸리 사기!"


"일단 해 봅시다."


 


고스톱 승패는 이미 알고 있다.


승패는 태백 마음에 달려있다.


고스톱 100점내기에 태백은 완패했다.


아니, 일부로 졌다.


마눌님은 고스톱을 잘 모른다.


 


마눌님은 점수 계산법도  잘 모른다.


비광 끼워서 광 세 장이 2점인지 3점인지```


피박, 광박을 씌워도 계산할 때 놓치기 일쑤!


'쓰리고'를 하고서도 그냥 점수만```!


 


태백이 점수가 모자랄 때,


손에 들고 있던 것 내려놓고 났다고 해도,


판에 펴있는 것 가져와서 났다고 해도,


판에 짝 맞게 펴진 것 두 장 끌어와서 났다고 해도


모르시는 마눌님이시니!


 


그런데도 완패했다.


일부러 져주려고 무리하게


 "고, 투고, 쓰리고!"


 


고스톱 끝내고 뽀뽀 했나,


파전에 막걸리 먹었나 궁금하다고```?


 


뭘, 했을 거 같은가?!


 


저주는 것은 평화를 가져오고


주는 것은 행복을 가져온다네!


 


그러하면 태백이가 이긴거지?!

 



 

-어린 시절 일기 쓰던 생각을 하면서-

 

  *2008년 11월 14일에 쓴 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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