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백의 쉼터
문득 떠오른, 그 시절 본문
우리들이
초등학교에 다니던 그때,
고무신 신고,
호롱불 밑에서 공부하던 그때,
며칠 만에
자동차 한 대 볼까 말까한 그때.
그래도,
그때가 그립기도 하지요!
맛있는 반찬은커녕
거친 밥에,
기름기도 없는 국물을 끼니로
자라면서도```
반반한 학용품은커녕
공책이나 교과서도```
책가방도 없이 보자기에```
그래도,
그때가 불행하였다고
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가족이 모두
항시 곁에 있고,
늘 만나는 친구가
이웃에 있고```
뒷방에 고구마. 감자,
마당에 무우구덩이, 김치독``
먹을거리가```
지금 생각하면
부족한 게 하나 둘이 아니지만
그때는
특별히 필요한 걸 몰랐지요!
집안이나 밖에서
접하는 모든 사물이
놀이감이 되고,
뛰어노는
온 동네가, 산등성이가
놀이터였고```
그 시절, 그 때가
불행하지 않은 게 아니고,
행복한 그 시절 그 때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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