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백의 쉼터
삿갓에 도롱이 입고- 김굉필 본문
삿갓에 도롱이 입고 - 김굉필
삿갓에 도롱이 입고 세우중(細雨中)에 호미 메고
산전(山田)을 흩매다가 녹음(綠陰)에 누웠으니
목동(牧童)이 우양(牛羊)을 몰아 잠든 나를 깨와라
1498년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귀양살이로 평안도 희천에 유배되었는데, 은둔생활을 하는 동안에 한가롭게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을 때 읊은 시조이다.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하며, 짧은 글 속에 작자의 감각적인 묘사가 나타나 있고, 벼슬을 떠나서 전원생활에 만족하는 심정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김굉필(金宏弼, 1454, 단종 2 ~ 1504, 연산군 10): 조선 전기 유학자, 김종직의 문하에서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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