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백의 쉼터

인생구곡(人生九曲) 본문

*옮긴 글&편집 글

인생구곡(人生九曲)

태공백 2023. 1. 8. 09:24

삶의 여정에 누구나 구비 구비 이어지는 곡절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삶의 구비를 의미하는 ‘인생구곡(人生九曲)’에서 ‘구곡(九曲)’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일까.

쌍기역(ㄲ) 담긴 말들이 성공의 비결과 연계해 전해져 오고 있다. ‘성공, 쌍기역(ㄲ) 안에 있다’라는 말과 함께 성공을 위한 7가지 쌍기역 키워드로 ‘꿈, 끼, 꾀, 끈, 깡, 꼴, 꾼’도 제안되고 있으며, 강원도 춘천시 봉화산에 있는 구곡폭포(九曲瀑布) 입구에 “폭포에 이르는 황토 오솔길과 시냇물을 벗삼아 폭포에 이르면 꿈, 끼, 꾀, 깡, 꾼, 끈, 꼴, 깔, 끝의 '아홉 가지 쌍기역(ㄲ) 구곡혼(九曲魂)'을 담아가실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 표지판을 볼 수 있다. 표지판을 지나 폭포에 이르는 1km 정도 되는 황톳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아홉 구비 삶에서 마음에 간직하고 지내야 할 아홉 개의 쌍기역 스토리텔링을 담은 ‘인생구곡(人生九曲)’ 이정표들이 눈에 들어온다. 

첫 번째 이정표에는 ‘꿈(Dream)’을 ‘희망을 찾아서’란 주제로 담고 있다. 꿈은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의 목표를 분명하게 정해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크고 명확한 목표가 담긴 꿈은 바로 희망의 생명줄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이정표에는 ‘끼(Ability)’가 ‘재능의 발견’으로 표현돼 있다. 삶의 여정에서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만이 간직하고 있는 차별화된 끼를 찾아내는 습관을 길들일 필요가 있다. 

세 번째 구비 이정표에는 ‘일을 잘 해결하는 지혜’로 ‘꾀(Wisdom)’가 제시돼 있다. 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안하고,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밑그림을 그려 실천해나가는 지혜이다. 

네 번째 이정표에는 ‘깡(Courage)’이란 주제가 ‘마음에서 솟구치는 용기'로 담겨 있다. 깡은 생각에만 머물지 않고 매사에 적극 대응해 나아가는 용기를 의미한다. 마음에서 솟구치는 용기가 있어야 자신에게 부딪혀오는 일들을 자신만만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다. 

다섯 번째 이정표에는 ‘한 분야의 최고봉’을 의미하는 ‘꾼(Professional)’이 주제로 담겨 있다. 꾼은 태어날 때부터 간직하고 있는 자신의 장점 유전자를 찾아 발현하며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여섯 번째 이정표는 ‘삶 속에서 맺어지는 관계’인 ‘끈(Relationship)’이 주제이다. 폭넓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끈은 다양한 인맥과의 연계를 통해 자신의 삶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다. 성공적 삶을 위해서는 인맥 유지를 막연한 연결고리가 아닌 진정으로 서로 나누고 베푸는 관계로 맺어나가야 한다.

일곱 번째 이정표 ‘꼴(Shape)’은 ‘누군가에게 보이는 모습’이 주제이다. 꼴이라는 이미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질수록 겸손해지는 모습으로 가다듬어야 한다. 

여덟 번째 구비 ‘깔(Delicate Hue)’의 주제는 ‘빛깔이나 맵시가 곱고 산뜻함’이다. 섬세하고 우아한 색깔을 의미하는 깔은 삶을 맵시 있고 곱게 다듬어 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산뜻한 깔을 위해서는 배려와 나눔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마지막 아홉 번째 구비 ‘끝(Finish)’의 주제는 ‘여정의 끝은 새로운 시작’으로 제시되어 있다. 앞으로 다가올 죽음을 생각하면 슬픈 마음이 들 수도 있지만 삶의 여정에서 아름답게 마무리해야 하는 끝에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가 함께 담겨 있다. 

삶의 여정에는 늘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지만 자신의 ‘인생구곡(人生九曲)’ 지표를 만들어 실천하며 자신의 일상에 힘을 불어넣자. 

*편집한 글 : [생명과 삶] ‘인생구곡(人生九曲)’에 담긴 이야기 / 천지일보 칼럼(2021년 5월 18일) / 방재욱(충남대학교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