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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醉無歸(불취무귀) 본문

*故. 事 . 成. 語

不醉無歸(불취무귀)

태공백 2024. 6. 26. 17:10

不醉無歸(불취무귀):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正祖大王의 일화에 나오는 四字成語 의 하나이다. 

정조는 신하들과 흠뻑 취하는 술자리를 자주 마련했는데,
정조 16년 성균관 제술 시험 합격자들과 창덕궁 희정당에서 연회를 벌였고,
이 자리에서 정조는 합격자들에게 술과 음식을 내려주며
다음과 같이 말을 했다고 전해진다. 

"옛사람들은 술로 취하게 한 뒤에 그 사람의 덕을 살펴본다고 하였다.
오늘 '취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돌려보내지 않을 것(不醉無歸)이니', 
모름지기 각자 양껏 마시도록 하라."(정조실록 16년 3월 2일) 

당시 당파 간의 반목이 심하였고,
어떻게든 벌어진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야 할 필요를 느낀 정조는
부득이 그런 술자리를 마련했던 것이다.
'취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돌려보내지 않는다(不醉無歸 불취무귀)'라는
정조의 이 말은 심각한 붕당 간의 대립을 완화하려는 고육지책이었지만
이후 정조의 건배사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정조대왕/수원화성 인근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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