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백의 쉼터
부채파초 본문
부채파초는 여인초(traveler's tree, traveller's palm)라고도 불리는데,
이 이름의 '여인'은 '여자'가 아니라 '여행객'이라는 뜻이며,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아마도 목마른 여행객들이 잎에 고인 물을
급하게 마실 수 있는 수단으로 쓰였기 때문일 수 있으나
식물 안에 고인 물은 마시면 안 된다.
혹은 식물의 이파리들이 동서 방향으로 자라는 경향이 있어서
대략적인 나침반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꽃가게에서 '극락조화'를 찾으면 '부채파초'를 보여주는 곳이 많다.
극락조화와 부채파초는 거의 비슷하게 보이나 잘 살펴보면 구분이 가능하다.
두 화초가 다 잎이 긴 타원형이나 부채파초가 더 넓고 둥그며,
부채파초의 잎이 극락조화의 잎보다 광택이 있다.
새 잎이 돋아나는 방향이 극락조화는 돌아가며 돋으나
부채파초는 동서 양방향으로 번갈아 돋는 것을 볼 수 있다.
극락조화는 '극락조'를 닮은 꽃이 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부채파초는 잎이 돋은 모양새가 '부채'를 닮은 데서 붙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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