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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유-머,게그

내 아들, 잘 가거라!

태공백 2018. 6. 8. 11:23


소양강에서 김삿갓 양반이 나룻배를 탄다.


마침 처녀 뱃사공이라 진한 농담을 건넨다.

"여보 마누라, 배를 잘 저어 보시오!"


처녀 뱃사공이 펄쩍 뛰며

"내가 어찌 당신 마누라요?"


김삿갓 양반은 태연하게

"내가 당신 배에 올라탔으니 내 마누라지!"



건너편 나루터에 도착하여 김삿갓 양반이 내린다.


처녀 뱃사공이 야릇한 웃음을 지으며

"내 아들, 잘 가거라!"


김삿갓 양반이 눈이 휘둥그레지며

"내가 어찌 당신 아들이요?"


처녀 뱃사공의 한 마디 일격

"내 배에서 나갔으니 내 아들이지!"


김삿갓 양반

"허~, 맞는 말일세!"

"어머니 만수무강 하세요!"

" 허~허허허~~~!"


김삿갓 양반,

뱃속이 시원하도록 웃으며 길을 떠난다.


 - 김삿갓 해학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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