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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유-머,게그

술 거르는 소리?

태공백 2018. 6. 6. 21:28



술 거르는 소리?


죽마고우를 찾아가서 친구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밤이 이슥하도록 담소를 나누고

잠자리에 드려는데

어디서 조그맣게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쪼졸~ 쫄~ 쫄"

"쫄~ 쪼졸~ 쪼졸~"

"쫄~ 쫄~ 쪼졸~"


'오랜만에 찾은 친구를 위하여 술 거르는 소리?'

'곧 술상이 들어오겠거니!'

두 친구 모두 마음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술상을 기대하고 있는데,,,


갑자기

"자르르륵~  촬~촬~~"

큰소리가,,,  


'아차, 얼기미가 찢어졌구나!'

'술상이 늦어지겠구마!'

,,,

,,,



밤새 술상은 들어오지 않았다.

물 흐르는 소리는

부인이 옆방에서 요강에 소피를 보면서

옆방으로 소리가 새어나갈세라

찔끔 찔끔 조심하다가 힘 조절이 잘못되어

그만 왕창 봇물 터지는 소리였던 것이다.


*오래 전에

해학 소설집에서 읽었던 기억이 문득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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