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백의 쉼터
술 거르는 소리? 본문
술 거르는 소리?
죽마고우를 찾아가서 친구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밤이 이슥하도록 담소를 나누고
잠자리에 드려는데
어디서 조그맣게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쪼졸~ 쫄~ 쫄"
"쫄~ 쪼졸~ 쪼졸~"
"쫄~ 쫄~ 쪼졸~"
'오랜만에 찾은 친구를 위하여 술 거르는 소리?'
'곧 술상이 들어오겠거니!'
두 친구 모두 마음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술상을 기대하고 있는데,,,
갑자기
"자르르륵~ 촬~촬~~"
큰소리가,,,
'아차, 얼기미가 찢어졌구나!'
'술상이 늦어지겠구마!'
,,,
,,,
밤새 술상은 들어오지 않았다.
물 흐르는 소리는
부인이 옆방에서 요강에 소피를 보면서
옆방으로 소리가 새어나갈세라
찔끔 찔끔 조심하다가 힘 조절이 잘못되어
그만 왕창 봇물 터지는 소리였던 것이다.
*오래 전에
해학 소설집에서 읽었던 기억이 문득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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