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백의 쉼터

망부석(望夫石)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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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부석(望夫石)

태공백 2010. 4. 15. 23:32

 

 

  

    망부석(望夫石)

 

 

 옛날 천왕이 일가친척을 거느리고 백두산에 산청경개를 둘러보러 내려왔었다. 지신이 자신의 딸을 불렀는데 너무나 고운 얼굴이었다. 천왕의 아들은 그녀에게 한눈에 반하였고, 천궁에 돌아간 후에도 그녀 생각에 밤낮을 깨어있었다.

 

 왕자는 천왕이 모르게 백두산에 내려와 공주를 만나서 자신의 마음을 알리고 천궁에 같이 가주길 바랬다. 공주는 한 마리 새가 되어 왕자와 함께 천궁으로 향한다.

 

 새는 조롱에 갇히어 천궁의 안쪽 문에 걸렸다. 밤이면 박쥐가 되어 왕자의 방으로 오게 하였다. 공주는 자신의 처지에 한탄을 하게 되지만 왕자의 사랑은 변함없다고 일러주었다.

 

 이렇게 며칠,  황후는 이를 눈치 채고, 구멍이 더 작은 조롱에 공주를 두었다. 왕자는 공주를 매미로 변신시키고, 더 작은 구멍으로 바꾸라고 하자 골뱅이로 둔갑시켜 나오게 하였다. 공주의 눈에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지신은 천왕의 아들이 자신의 딸을 데려간 것을 알고, 사자를 띄워 공주를 지상으로 내려오게 하였다. 멀리 떨어지게 된 공주와 왕자는 서로의 그리움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천왕이 그들을 그대로 둘 수 없어 9만년을 돌심장으로 굳어지게 하였다. 공주와 왕자가 서로 마주보고 오는 것을 사랑의 신이 돌바위로 굳어지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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