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백의 쉼터
♧겨울을 즐기던 아이들♧ 본문
새하얀 눈이 펄펄 내린다.
창문 너머로 나뭇가지에 눈꽃이 피고,
온 천지를 새하얗게 덮는다.
새하얀 눈밭 위에 그림이 그려진다.
그 어릴 적에 뛰어놀던 모습들이,,,
어릴 적 정경이 눈에 선하다.
눈 내리는 골목길을 뛰어다니며
눈사람 만들고 눈싸움하던 모습,,,
논두렁에 모닥불 피워놓고
얼음판 위에 썰매 타고 팽이 치던 기억,,,
한지 오리고 수수깡 잘라 붙여서
연을 만들어 하늘 높이 띄우던 추억,,,
그 시절 두텁지도 않은 옷을 입고,
방한 채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얼굴이 새빨갛고 손발이 얼어도
추운 줄도 모르고 겨울을 즐기던
옛 모습이 생생히 그려진다.
창밖에는 소복소복 눈이 쌓여
정겨운 겨울 풍경이 만들어지고,
고구마 맛있게 익어가는 냄새가
부엌 저편에서 솔솔 피어난다.
= 태공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