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백의 쉼터
참 많이 변했구랴! 본문
1950년대 말에 출생하여 60년대 중반에 초등(당시, 국민) 학교에 입학할 당시와
60여 년이 지난 지금의 변모를 살펴보면 세상 참 많이 변하고 발전했는데,
이 모든 것들이 긍정적이기만 하였을 일인가,,,
행복지수는 어떨까,,,
어린 시절에 호롱불로 불 밝히고, 옷 기워 입고, 양말 꿰매신던 시골에서는
부엌 아궁이에 불을 때서 가마솥에 밥 짓고 국 끓여 먹었고, 가끔 생선도 구웠으며
도시에서는 연탄을 때고, 전기불을 쓰며 수동식 전화기를 사용하는 정도이었으나
이제는 골목길에도 가로등 켜고, 가스레인지나 전자레인지로 음식 조리해서 먹고
직접 조리하지 않고도 먹고 싶은 것 있을 때, 언제든 연락만 하면 갖다 주기도 하는
아주 편한 세상이기도 하다.
어릴 때에 국산품 애용과 함께 자원 절약과 물품을 아껴서 쓰자는 캠페인을 하였고,
지금도 에너지 절약과 자원 절약은 그대로 권고하는 상황이지만 상품 소비에 있어서
경기 진작이나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소비를 유도하기도 하는 현상을 엿볼 수 있다.
쌀이 모자라서 잡곡 혼식 장려하고, 쌀 증산 운동하고, 밀주 단속하던 시절에서
다른 곡물은 지금도 부족하여 수입 곡물에 많이 의존하고 있지만 쌀이 남아돌아서
쌀 소비를 권장하고, 벼 재배를 다른 작물 재배로 유도하는 상황이다.
신문은 관공서와 사회기관에서나 구독하고, 개인 구독하는 가구는 극소수였으며
시골 마을 리장댁에 하나 있는 라디오로 세상 소식 전해 듣고, 유행가 배우던 시절에서
집집마다 T.V가 넘치고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통해서 언제든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됐고,
흑백 기념사진 한 장 남기려고 십리길이 넘는 길을 걸어 읍내 사진관을 찾던 시절에서
폰카메라나 고성능 카메라로 칼라 사진은 물론이고 동영상 촬영까지 언제든 가능하다.
대도시 주택가에도 흔하지 않고 부잣집 저택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자가용 자동차가
농어촌은 물론이고 산촌이나 섬마을에서도 흔히 보는 자가용 자동차 시대가 되었고,
시골에도 매일 간간히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고속열차로 전국이 일일생활권이 됐으며
인편이나 우편으로 소식을 전하던 시대에서 내 손에 들린 핸드폰으로 소식을 전하고,
얼굴까지 마주 보며 통화하는 세상이다.
또 어린 시절에 곳곳에서 사용하던 간단한 기계나 반자동 기계가 완전 자동화를 넘어
사람도 어렵게 하는 일을 정교하고 능숙하게 일처리 하는 로봇이 곳곳에 등장하고
무인 자동화 기계설비가 대세를 이루어 사람의 일손을 덜어주고 인력을 대체해 가며,
사람의 생각까지도 읽어내고 지시에 따르는 고차원 산업문명 시대에 왔다.
어느 시기 오랜 기간에 걸쳐 출생 아동이 너무 많다고 국가에서 산아제한을 권고했는데,
이제는 출산을 많이 할수록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출산 장려시대로 전환된 시대로
거의 모든 것이 풍족한 시대가 된 듯한데 사람이 부족해지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하기야 나 자신도 철없던 소년에서 이마에 주름살이 깊은 노년기로 접어들고 있으니
그 무엇인들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겠느뇨,,,
모든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서 모든 것들이 다 많아지고 좋아진 것 같은 시대인데,
뭔가 허전하면서도 더 복잡하고 바쁘게 살아가야 되는 것 같고,
황폐해진 것 같은 느낌이 있는 것은 왜일까,,,
모든 것들이 풍족해 보이는 듯한데 출생아가 지속해서 줄어드는 것을 잘 헤아려보면
우리가 어떤 삶의 방향으로 가야 될지 알 것도 같지 않은가,,,
물질적 풍요와 다양한 문화 혜택을 누리면서도 개인 이기주의가 팽만하고,
인성이 피폐해지며 사회 괴리가 많이 발생하고 사회 비리와 사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정신적 빈곤 시대로 바뀌어가는 듯하다.
물질적 문화적 발전,,,
물론 빠르게 발전, 발전, 발전도 필요하겠지만
슬로, 슬로, 슬로,,,
인성 회복, 행복 중심으로
천천히 변모하고 발전해가는 세상은 어떠할는지?!
- 태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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