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백리 먼 길에 떨어져 있을지라도 어느 골목에 가면 큰 그늘나무 서있고, 어느 언덕에 가면 예쁜 꽃이 피어있고, 어느 개울에 나가면 버들치가 떼지어서 한가로이 노닐고, 어느 골짜기에 어느 돌바위 아래 가재 한 마리 든 것 훤히 알고 있는 그곳이 바로 내 고향이라오^^
눈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기다 보면 어느 집 어느 집에 누구누구 사는지, 어느 골목길에 사람들 모여 놀고, 어느 집 툇마루에 이야기꽃 피었는지, 어느 집 거실에서 음식 나눠 먹는지, 서로서로 갖은 온정 나눠가며 사는 모습 훤히 그려지는 그곳이 바로 내 고향이라오^^
오랜만에 만나도 서로가 반가운 이들, 먼발치에서 봐도 누구인지 아는 이들, 얼굴 표정만 봐도 좋은 일이 있는지 나쁜 일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이들, 기쁜 일도 함께하고 슬픈 일도 함께하는 한없이 정겨운 이들, 생각만 해도 즐겁고 가서 보면 더 좋은 그곳이 바로 내 고향이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