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백의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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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노~트

내 고향

태공백 2024. 8. 5. 20:07

칠백리 먼 길에 
떨어져 있을지라도 
어느 골목에 가면 
큰 그늘나무 서있고, 
어느 언덕에 가면 
예쁜 꽃이 피어있고, 
어느 개울에 나가면 
버들치가 떼지어서
한가로이 노닐고, 
어느 골짜기에 
어느 돌바위 아래 
가재 한 마리 든 것 
훤히 알고 있는 
그곳이 바로 
내 고향이라오^^ 

눈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기다 보면 
어느 집 어느 집에 
누구누구 사는지, 
어느 골목길에 
사람들 모여 놀고, 
어느 집 툇마루에 
이야기꽃 피었는지, 
어느 집 거실에서 
음식 나눠 먹는지, 
서로서로 갖은 온정 
나눠가며 사는 모습 
훤히 그려지는 
그곳이 바로 
내 고향이라오^^ 

오랜만에 만나도 
서로가 반가운 이들, 
먼발치에서 봐도 
누구인지 아는 이들, 
얼굴 표정만 봐도 
좋은 일이 있는지 
나쁜 일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이들, 
기쁜 일도 함께하고 
슬픈 일도 함께하는 
한없이 정겨운 이들, 
생각만 해도 즐겁고 
가서 보면 더 좋은 
그곳이 바로 
내 고향이라오^^ 

- 태공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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