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돌고 돌아
청송 주산지
태공백
2016. 8. 1. 22:20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고향에 들린 둘째 날
부모님을 모시고 집식구와 울진 후포항으로 돌아왔다.
후포항으로 가는 길에
언젠가는 시간이 허락 될 때에 꼭 가고 싶었던
주산지에 잠깐 들렸다.
주산지는
고향 안동에서 울진으로 가는 길목인
청송 주왕산 계곡에 위치하는데,
마침 계곡 깊지 않은 곳에 위치하여 있고
길이 비교적 넓고 평탄하며
울창한 숲속길이여서
주차장에서 접근하기가
힘들지 않았다.
2016년 7월 31일, 주산지에서...
조선 숙종(1720년) 8월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인 경종 원년 10월에 준공하였다.
저수지 입구가 협곡이며, 넓이 50m 길이 100m 둘레 1Km 정도의 아담한 저수지이다.
주산지 입구 바위에는 주산지 제언(堤堰)에 공이 큰 이진표공의 공덕비가 있다.
주산현(注山峴) 꼭대기 별바위에서 계곡을 따라 흘러 저수지를 이루었고
주왕산에서 뻗친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물 위에 떠있는 듯한 20여 그루의 왕버들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다.
준공 이후 아무리 오랜 가뭄에도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으며,
저수지 아래의 이전리 마을에서 해마다 호수 주변을 정리하고, 동제를 지낸다고 한다.
2013년 3월 21일 주산지를 비롯하여 그 일원이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05호로 지정되었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숲속호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