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하는 수박, 그리고 폭발하는 식품안전문제(중국)
폭발하는 수박, 그리고 폭발하는 식품안전문제(중국)
중국의 식품 안전 문제가 말 그대로 폭발하고 있다. 중국 동부의 장쭈성에서 연이은 수박 폭발이 평화로운 농지를 위험천만한 지뢰밭으로 바꿔놓고 있다고 중국의 CCTV가 보도했다.
수박 폭탄은 사실, 놀이의 일종으로 과일을 터뜨리고 노는 비치족과 보이스카웃 등 미국 내 특정 집단들 사이에서는 오랫동안 인기를 구가해왔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 발생한 수박 폭발 사고는 도리어 상당한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중국의 수박은 농가에서 과일의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사용한 화학 물질 때문에, “의도치 않게”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CCTV의 영상 보도를 보면, 성장촉진제를 사용한 수박의 상단이 갈라지기 시작하며, 몇 분이 지나지 않아 누런빛이 감도는 속살을 드러내며 폭발한다. 장쑤성의 한 마을에서는 중년여성이 수박을 쪼개자 폭발하기도 했다. CCTV보도는 상하이 소재의 렌지병원의 위장병전문의 말을 인용해, 이 수박은 섭취했을 때 소화 기능을 자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부 지도부는 지난 4월 락토파민을 먹여 키운 돼지고기를 섭취하고 300여명이 병에 걸린 이후, 독성 첨가물에 대해 1년간 엄중히 단속하겠다고 공언했다. 락토파민은 돼지가 섭취할 경우 군살 없이 탄탄한 근육 생성을 돕지만, 인간이 섭취할 경우 어지러움증을 비롯해 기타 부작용을 발생시킨다.
중국은 오랫동안 식품 안정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공업용 멜라민에 오염된 우유로 인해 최소 6명 아이들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2008년, 중국의 식품 안전성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 제고를 촉발시켰다. 이 사건은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중국 정부로 하여금 행동에 나서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멜라민을 비롯해 첨가물에 관련된 문제점은 남아있다.
-코리아 리얼타임(2011년 5월 19일)에서 발췌 편집-